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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90년대 디바 양수경! 17년만에 복귀하는 이유는?

가수 양수경의 복귀 소식이 들렸다.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까지 가요차트를 점령했던 그녀가 돌아온 것이다.

 

 

어린 시절, 양수경에 대한 기억은 분명 예쁘지만 왠지 살짝 촌스러운... 트롯트는 아니었지만 뽕짝스러운이 노래에 조금 가미되었고, 강수지, 이지연 처럼 세련되게 생기지 않아 그런 생각들이 박혀 있었던 것 같다.

 

시골에서 올라와 이제 막 화장한 느낌? 어쩌면 양수경을 좀 더 순수하게 봤을 수도 있다.

 

 


 

당시 그녀의 인기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하다.

 

KBS, MBC 10대 가수상을 비롯해 골든디스크상 등 국내 시상식을 휩쓸었으며, 1994년 동유럽 가요제 백야축제 대상과 1992년 일본 NHK TV 아시아 5대 스타상, 1992년 ABU 국제가요제 최우수인기가수상 등을 수상하는 등 해외에서의 인기도 대단했다.

 

그녀의 대표곡인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 〈그대는〉, 〈바라볼 수 없는 그대〉, 〈사랑은 차가운 유혹〉, 〈이별의 어디 있나요〉 등 누구나 한번씩은 들어봤고, 노래방에서도 즐겨 부르는 노래들이다.

 

나오는 노래마다 빅히트를 쳤고, 이선희와 더불어 최고의 여자솔로가수의 자리를 지켰다.

 

 


 

그런 그녀가 결혼발표를 했는데 그 상태가... 매니저였던 변두섭 예당 사장이었다.

 

매니저와의 결혼은 지금 연예계에서 간간이 들리긴 하지만 예전에 밑바닥에서부터 올라온 매니저가 회사 대표가 된 것과 거대자금의 투자자로 연예 엔터테인먼트 사장이 된 것과는 느낌이 다를 것이다.

 

양수경의 결혼발표는 화제를 모았고 화려하게 결혼식을 가졌다.

 

당시 예당의 기세는 지금의 SM, YG, JYP, 로엔 정도의 위상으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서태지, 이승철, 듀스, 룰라, 솔리드, 젝스키스, 이정현, 원타임, 지누션 제작, 유통하면서 가요계의 거대공룡 성장한 회사였다.

 

 

양수경이 결혼하면 가수 활동도 활발히 할 걸로 생각했다.

 

양수경과 비슷한 경우인 장혜진은 깡통 매니저 강승호씨와 결혼하면서도 가수활동도 꾸준히 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혼 후 활동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예전 가수들이 재조명 받을때에도 그녀의 소식은 없었다.

 

 

 

 

그러던 중, 2013년 남편 변두섭씨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이 들렸다.

 

대외적으로는 과로사로 인한 사망으로 알려졌지만, 내부에서 흘러나온 얘기로는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급격한 스트레스로 인해 자살을 선택했다고 한다.

 

양수경은 남편과의 헤어짐에 슬퍼할 시간도 없이 남편에 이어 경영에 참여하며 뒷수습을 맡아야했다.

 

언론에 말하기는 몇 억이라 얘기했지만, 들리는 말로는 수십 억 채무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남편과의 사이에서는 한 명의 자식을 낳았지만, 그녀는 지금 세 아이의 엄마이다.

 

친여동생도 하늘로 떠나가면서 두 조카를 자식으로 받아들이고 키우고 있는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유독 동생을 챙겼던 양수경은 갑작스런 동생과의 이별하게 됐지만 동생의 두 아이를 거둡으로써 끈끈한 우애를 보였다.

 

요즘 같은 시대에 양수경의 그러한 결정은 대단하다는 감탄사만이 나올 뿐이다.

 


 

그런 어수선한 시간을 보낸 후, 드디어 그녀의 컴백 소식을 들었다.

 

앨범은 17년, 방송출연은 무려 20년만의 가요계 컴백이다.

 

그녀는 무대가 너무도 그리웠다고 한다.

 

전성기가 한창일때 무대를 떠났고, 오랜시간 인고의 시간을 견뎌야 했다.

 

 

 

 

가요계의 디바, 양수경은 KBS <불후의 명곡 - 양수경 특집편>을 통해 컴백했다.

 

걸드룹 더 러쉬, 문명진, 벤, 노브레인, 윤수현, 이영현, 남우현, KCM, 뮤지, 솔지 등 총 12팀이 출연해 양수경의 노래를 재해석해 선보이며 레전드 가수 양수경의 컴백을 축하했다.

 

양수경은 자신의 노래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를 부르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여 얼마나 무대가 그리워했는지 짐작이 간다.

 

KBS <콘서트 7080>에서는 80년대 최고의 스타 전영록과 김범룡이 무대를 함께 해주며 그녀의 컴백을 진심으로 축하해줬다.

 


 

나와 같이 그녀의 컴백을 기다린 사람들이 많았나보다.

 

50의 나이에도 방부제를 먹은 듯 예전 그대로의 양수경 모습과 노래 실력에 시청자들은 열렬한 반응으로 환영해줬다.

 

<불후의 명곡> 첫번째 편이 방송되자, 아직 출시도 안 한 신곡 <바보 사랑>이 각종 차트 상위권에 올라갔으며, 포탈사이트에 양수경의 이름이 1~2위를 차지했다.

 

기업들의 CF모델 섭외요청과 기업축하행사 문의로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화려한 무대가 그리웠던 그녀,

 

그간의 오해를 풀어야 했던 그녀,

 

세 아이에게 엄마는 건재하다 말하는 그녀,

 

 

그 무엇보다 아직도 자신을 사랑해주는 팬들이 있기에 그녀의 가요계 컴백은 명백한 이유를 가진다.